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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잘.알의 조언 #4 미미달, 교집합 편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창작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미미굿즈를 시작으로 텀블벅에서 차곡차곡 제품을 쌓아가며 K-굿즈 대표 브랜드가 된 미미달과 일러스트 속 패션을 현실 의복으로 근사하게 소환해 큰 인기를 일으킨 교집합 창작자가 전하는 펀딩 조언입니다.
전통을 재해석한 k-패션, k-굿즈를 준비중인 창작자라면 두 분의 조언에 귀기울여 보세요!

누구에게나 막막한 처음

”그 당시에는 브랜드나 사업자도 없는 개인 창작자의 신분으로 말그대로 도전이었어요. 혼자 모든 것을 다 해야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Q. 텀블벅을 처음 이용하게 된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나요?

미미달 : 18년도에 일월오봉도 필통으로 처음 펀딩을 도전했어요.
교집합 : 악오 작가님과 콜라보로 진행한 청룡포 청자켓 펀딩입니다.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굿즈!일월오봉도 필통!ㅣ1123% 달성
청룡포, 세상에 없던 새로운 '청'자켓 - 교집합X악오 ㅣ 18435% 달성

Q. 첫 펀딩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미미달 : 그 당시에는 브랜드나 사업자도 없는 개인 창작자의 신분으로 말그대로 도전이었어요. 혼자 모든 것을 다 해야하는 점이 가장 어려웠어요. 100군데가 넘는 생산처들을 찾아다니고 혼자 동네방네 사진도 찍으러다니고 밤새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1800만원 정도 펀딩이 되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모금액이 채워지니 무섭기도 하고 책임감도 커지더라고요. 하지만 내가 만든 제품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는 그 짜릿함은 아직도 잊지 못해요.
일월오봉도 상세페이지에 적힌 개발 과정
교집합 :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하고 설득하여 후원자 분께서 이 펀딩이 가치있다고 느낄 수 있는 글을 쓸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사진과 글의 비율은 어찌 해야할지부터 줄간격은 어떻게 해야 가독성이 좋을지 등등 사소한 것 까지 고민되었어요.
결국 페이지 내용을 작성하면서 제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하고 싶은 것이나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소 두서는 없을지라도 최대한 프로젝트에 대해 제가 가진 생각에 대해 상세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청룡포 상세페이지에 적힌 세세한 부분까지 고심하여 결정한 내용들
”나는 전통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꼭 대중화가 될거야!‘라고 생각하지만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 있잖아요. 사업화를 하기 전에 꾸준한 수요가 있는지 확인과 확신이 필요했어요.”

Q. 텀블벅을 계속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미달 : 여러 차례 시장성 테스트를 하고 ‘미미달’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했어요. ‘나는 전통의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꼭 대중화가 될거야!‘라고 생각하지만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 있잖아요. 사업화를 하기 전에 꾸준한 수요가 있는지 확인과 확신이 필요했어요.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시장성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이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생각되어서 펀딩을 도전했었어요.
텀블벅의 매력은 팬덤 형성인 것 같아요. 18년도부터 미미달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자기일처럼 좋아해주시는 후원자분들도 계셨고 전시에서 만나면 펀딩 했었다고 알려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한 번이라도 펀딩을 해주신 후원자분들은 내가 키운 브랜드라서 더욱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는 것 같아요.
미미달의 4번째 텀블벅 펀딩 제품인 고려청자 도자기 빨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글
교집합 : 아무래도 외부에서 보고 들어오셨던 분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계실 만큼 여러 분야의 새로운 창작품이나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이 계속 런칭되는 점이 텀블벅의 제일 좋은 점 같아요. 이 점은 창작자로서도 새로운 자극이 되고요.
다른 것이 관심있어 오셨어도 한 번 쭉 둘러보게 될 만큼 심플한 레이아웃도 좋았고, 월요펀딩클럽같은 메일이나 메인 추천 페이지도 한가지 장르만이 아닌 여러 장르를 같이 보여주기도 해서 평소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무심코 들어가서 보고있게 되더라고요.
다양한 장르의 프로젝트가 한데 노출되는 텀블벅 메인 페이지

모든 과정을 공유하기

”왜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 모든 과정이 스토리텔링이라고 봐요. 펀딩은 다른 온라인 판매채널과 다르게 후기를 보고 살 수가 없어요.”

Q. 창작자님만의 펀딩 노하우를 공유해 주세요.

미미달 : 왜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이 모든 과정이 스토리텔링이라고 봐요. 펀딩은 다른 온라인 판매채널과 다르게 후기를 보고 살 수가 없어요. 요즘은 온라인에서 물건 살 때, 상세페이지보다 후기를 먼저 보기도 할만큼 후기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믿을 만한 후기들이 없는 이 제품을 뭘 믿고 사야할지 고민하는 후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채널의 상세페이지를 만들 때보다 훨씬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려해서 상세페이지를 기획해요.
펀딩 진행중에 사소한 내용이라도 변경되는 내용들을 업데이트 하여 알리는 미미달 창작자의 상세페이지
교집합 : 저도 매우 공감해요. 어쨌든 페이지 하나로 이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을 잘하지 못하면 후원자분께서는 실물을 직접 보고 사시는 것이 아니니 판단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정보는 모두 준비했던 것 같아요. 옷은 더더욱 입어야하는데 사이즈나 핏을 알 수 없으니 실제로 문의도 많았거든요. 실측 사이즈는 물론이고 사이즈별 착용샷을 가능한 다양한 사이즈로 찍으려고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다양한 사이즈 제품을 다양한 체형의 모델 착샷을 상세페이지에 기재한 내용
교집합님은 첫 펀딩부터 3억이라는 큰 성과를 내셨는데요, 특히 신경썼던 홍보 노하우가 있을까요?
교집합 : 기존에 트위터를 기반으로 활동을 해왔어서 SNS 이벤트를 다양하게 진행하려 노력했어요. 또 진행과정 자체를 미리 공개하며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게시글을 올렸어요. 트윗 내용 하나라도 많은 리트윗을 타게되면 흥미 있으신 분들은 구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SNS의 적극활용이 매우 중요한것 같습니다.
제품이 기획되는 단계에서부터 SNS로 소식을 알리며, 수요 조사도 함께 진행하였다.
특히 이벤트를 제일 신경 썼던 것 같아요. 이벤트 참여도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기 좋거든요. 아무래도 내용을 확산하기 좋은, 어렵지 않은 조건을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도 소비자로서 여러 이벤트를 참여 해본 적이 있는데 조건이 너무 많거나 복잡하면 사실 하다가 지치기도 하거든요. 100% 당첨이 아닌 이상 절차 시간을 들이는 것에 회의를 느끼며 중간에 포기하게 되기 쉬운 것 같아요.
또, 본품 증정 이벤트는 새로운 유입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존 계정에서 꾸준히 작품을 좋아해 주신 분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꼽자면 SNS 구조 특성상 많은 정보와 사진 속에서 문구도 중요하지만, 한번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적절한 사진의 사용에 제일 신경 쓰고 있습니다.
청룡포 펀딩 진행시 RT 본품 증정 이벤트 진행한 게시글
Q. 처음 펀딩을 앞둔 분들에게 격려의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미미달 : 행동은 말보다 빠르게! 혹시나 실패할까 망설이고 계신다면 차라리 빠르게 실패하고 우리 모두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를 응원합니다.
교집합 : 후원자분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답은 거기있었거든요. 실제로 만들어보고 작업하며 어떤 것이 반응이 좋았는지, 왜 반응이 좋지 않았는지 등 분석을 디테일하게 하되 나름의 데이터베이스가 쌓일 정도의 꾸준한 활동! 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일단 시작해보시라는 말씀도 같이 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올해도 텀블벅 준비중에 계시나요? 있으시다면 살짝 스포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미미달 : 4월, 따뜻한 봄과 함께 궁중보자기 우양산 펀딩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궁중보자기 우산이 궁금하시다면, 미미달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어요.
교집합 : 네, 교집합에 시그니처 디자인과 이번 펀딩 쇼룸 오픈 때 많은 요청이 있었던 두 벌이 준비됩니다. 커밍쑨! 많이 기대해주세요.
창작자님의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되시나요? 아래 프로젝트 보러가기를 통해 ‘팔로우’해보세요! 다음 펀딩이 오픈될 때 알림을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미달
옛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스토리텔러, 미미달
ig @mimidar.official / mimidar.com
교집합
전통에서 시작한 새로운 옷과 새로운 시간과 새로운 일상을 만듭니다.
t @intersectionYnI / gyojiph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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