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지난 9월에 열렸던 ‘송구힙신, 전통기획전’이 15억을 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무려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모인 성대한 펀딩 잔치가 열렸는데요, 특히 패션 분야에서는 역대 최고액 펀딩이 갱신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후문도 있습니다. 이로써 텀블벅 하면 전통, 전통 하면 텀블벅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 같습니다.
패션 프로젝트의 강세가 돋보였던 하반기 <송구힙신> 전통 기획전
오늘은 직접 전통기획전을 이끌었던 담당자를 만나 기획전 성공 비법과 창작자가 알면 좋을 꿀팁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요목조목 파헤쳐 보겠습니다. 끝까지 놓치지 말고 감상해주세요!
2023년 상반기 송구힙신 기획전 신청하러 가기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텀블벅 아웃리치셀에서 일하고 있는 매니저 티아라입니다.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지은 닉네임이에요(웃음). 텀블벅에서 패션 중에서도 전통 의류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통기획전은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요?
개인적으로는 저는 찐 전통 매니아였답니다! 어려서부터 특히 한복에 관심이 많았어요. 한복을 입고 돌아다닐 수 있는 설날과 추석을 손꼽아 기다렸을 정도로요.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한복뿐만 아니라, 전통 아이템을 구경할 수 있는 플랫폼 자체가 많지 않잖아요?
한복상점에 방문해 한복을 입은 티아라
항상 아쉬워만 하다가 올해는 텀블벅에 합류하고 텀블벅에는 저와 같이 한복과 전통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반기에도 이미 송구힙신 기획전이 성공적으로 열린 적도 있고, 하반기에도 그 계승을 이어야겠다고 생각하며 텀블벅의 축제처럼 기획해 진행하게 되었어요!
이번 기획전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고 들었어요!
생각보다 너무 많은 창작자 분이 신청을 해주셔서 큐레이션을 하는 데 특히 고민이 컸습니다.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들을 어떻게 골고루 후원자들에게 잘 소개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어요.
어떤 기준으로 큐레이션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전통에 대한 일상 허용 범위가 개인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후원자층을 세분화해서 맞춤형 큐레이션을 진행했어요.
송구힙신 기획전에서 진행한 세부 큐레이션
이를테면 일상생활에서 전통 한복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패션 아이템으로는 부담스러워 책이나 게임을 통해 접하는 건 괜찮다는 사람도 있는 거에요. 단계별로 접근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전통 입문/중급/달인 3가지 단계로 세분화해서 맞춤형 큐레이션을 진행했어요.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고심하며 선정했답니다. 피까진 아니어도 땀과 눈물은 들어갔던 것 같아요(웃음)!
담당자님의 노고가 정말 느껴지네요! 모든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면서 담당자님의 애정이 듬뿍 담긴 기획전이었을 것 같아요.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 인상 깊었던 펀딩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나 큰 달성률을 보여준 청룡포 프로젝트에요! 무려 처음 진행하는 펀딩에 역대 패션 분야의 최고 후원액을 갱신하였어요. 이런 달성률 뿐만 아니라 원래 작가님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요가 발생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후원자들과 소통하는 모습에 더욱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에요.
3억 6천만 원 모금, 18,000% 달성한 교집합 창작자님의 청룡포, 세상에 없던 새로운 ’청’자켓 프로젝트
3억이 넘는 모금액이면 정말 큰 달성률이네요, 특히 이 프로젝트가 잘 된 이유가 있을까요?
청룡포의 청은 청색의 곤룡포*로 태상왕 혹은 왕세자가 입었던 곤룡포를 뜻한다고 해요. 그런데 창작자님은 중의적인 표현으로 풀어서 창작자님만의 ‘청’룡포 자켓을 만들어냈다는 스토리부터 기획적으로 탄탄하고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크라우드펀딩에서는 스토리를 통해 얼마나 후원자를 설득하는지가 매우 중요한데, 그 설득이 잘 되었던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곤룡포에 쓰이는 용보* 문양도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영친왕의 용보를 차용하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이유도 적어주셨어요. 이런 점들을 보며 얼마나 창작자님이 고심해서 제품을 기획했는지가 드러날 수 있던 것 같아요.
*곤룡포 : 임금이 입던 정복으로 색에 따라 황룡포, 적룡포, 청룡포 등으로 불린다.
*용보 : 왕, 세자, 세손 등의 예복에 용을 수놓아 붙이던 헝겊 조각. 오조룡보, 사조룡보, 삼조룡보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1천 8백만 모금, 928% 달성한 나이스크림의 “암행어사, 출국이요~!” 마패 여권 케이스
이외에도 나이스크림 창작자님의 여권 케이스 펀딩도 인상 깊어요. 이 프로젝트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정말 해외로 떠나고 싶구나고 느꼈어요. 또 프로젝트 제목이기도 했던 ‘암행어사 출국이요~’라는 카피가 너무 재치 있어서 SNS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었답니다(웃음).
여권 케이스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게 아니라 해외에 나가 활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전통이라는 코드를 더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의미 있는 프로젝트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나이스크림 창작자의 여권케이스가 이번 전통기획전에서는 유일했는데, 앞으로 유망한 전통 제품군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려 15억 달성한 역대급 기획전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시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마침 저희 전통 기획전 기간과 2022 한복상점이 비슷하게 개최되었는데요, 동시에 참가하는 창작자분들이 계셨어요. 해당 창작자님들을 대상으로 한복 시착회 이벤트를 제안 드렸었는데요. 텀블벅 펀딩 제품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알림 신청을 눌러주신 분들께 현장에서 직접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알림신청 수가 많이 늘어나기도 했고, 현장 반응도 뜨거웠어요!
텀블벅 트위터에 게시된 한복상점 시착 이벤트 홍보
알림신청 이벤트 진행중인 돌실나이 창작자의 한복상점 부스
알림신청 이벤트 진행중인 허사랑 창작자의 한복상점 부스
특히 성과가 좋았던 프로젝트들은 어떤 공통점이 있었나요? 창작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꿀팁이 있다면요?
여러분, 어서 트위터를 시작하세요! 트위터 계정이 없다면 지금 당장 개설해서 소통을 시작하세요. 이번에 특히 성과가 좋았던 프로젝트들은 모두 트위터에서 바이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왜 트위터에서 바이럴이 잘 되나요?
첫 번째로 트위터는 ‘리트윗’을 통해 소식을 공유하고 확산시키기 매우 용이한 구조입니다. 두 번째, 무엇보다 텀블벅과 마찬가지로 취향을 기반으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익명성 안에서 본인의 취향을 가감 없이 자유롭게 드러내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취향의 프로젝트를 함께 홍보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있어요. 텀블벅에 전통 취향 유저가 모여있는 것처럼, 트위터 역시 전통에 관심 있는 유저들이 모여있고 소식을 잘 공유하고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점이에요! 청룡포 얘기하면서 생각났는데, 패션 카테고리는 창작자분들이 ‘글보다 사진이 중요하지 않나요.’라고 질문을 종종 해요. 그런데 잘 된 프로젝트들을 보면 어느 하나 스토리가 부족했던 프로젝트는 없었어요.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것이 어떤 걸까요?
다시 말해, 제품에 대한 기획의도가 매우 뚜렷하다는 것이에요. 기획의도 자체가 설득력이 좋아야 후원자들의 후원까지 잘 이어지는 거죠.
이번에 진행된 무릇 창작자의 양면 누비저고리 프로젝트 스토리를 보면, 이전에 진행한 펀딩에서 받았던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한 이야기가 나와요. 특히 고객의 피드백과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매우 세심하게 제품을 제작하고 기획한 내용이 드러나요. 쇼핑몰에서 쉽게 찾아보는 제품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장인 정신과도 가깝게 제작자의 의도가 오로지 들어간 제품 소개 내용을 읽다 보면 저절로 방문한 후원자가 설득되는 거죠.
2021년 버전에서 8가지 개선된 내용을 작성한 무릇의 양면 누비저고리 프로젝트
이번 인터뷰를 보고 전통을 소재로 새롭게 창작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아요. 텀블벅에서 전통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 텀블벅에서 전통 창작을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텀블벅은 취향 반영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여러 플랫폼마다 방문하는 목적이 있잖아요. 어떤 곳은 당장 휴지가 필요해서, 어떤 곳은 먹거리 장을 봐야 해서. 그런데 텀블벅은 사실 방문 목적이 정해져있지 않아요. 신기하고 새로운 것들이 매일같이 나오는 곳이라 나의 취향에 적합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찾는 그런 플랫폼인 거죠. 목적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요소인데, 전통을 사랑하는 것도 하나의 취향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취향을 가진 유저가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 바로 텀블벅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한복을 보통 빌려 입는 것이라고 많이 생각했었죠. 그런데 텀블벅에서만 보아도 직접 사서 일상복처럼 입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한복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k-의복, k-장신구 등등의 제품들이 대중화되고 일상에서 쉽게 소비될 수 있는 문화가 하루 빨리 찾아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중심에 텀블벅이 있지 않을까요? (웃음) 앗 그리고, 다음 번 전통기획전의 참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크리에이터 채널 친구 추가를 잊지 마세요!
지금도 계속해서 전통을 소재로 한 다양한 창작자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지만, 종종 기획전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하는 분들도 많이 계셨던 것 같아요. 기획전 일정에 맞춰서 프로젝트 준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마셨으면 해요! 늦어져도 괜찮습니다. 다만, 새로운 시도를 향한 도전의식과 열정만큼은 접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창작자님의 프로젝트를 세상에 선보이는 그 순간까지 텀블벅이 함께 하고 있으니까요! 언제나 창작자님의 도전과 성공을 응원하겠습니다.
매달 텀블벅에는 분야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각 기획전은 텀블벅의 트렌드를 담기도 하고, 시즌에 따라 발생하는 후원자들의 수요를 담기도 합니다.
현재 텀블벅은 올해 상반기 3월 기획전까지 계획이 되어있는데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일찍 준비하는 창작자가 후원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획전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받으며 텀블벅 펀딩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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