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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 ‘펀딩’ 이후의 활동을 고민한다면?

여러분은 ‘다람쥐’를 좋아하시나요?  다람쥐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도 이 캐릭터의 매력은 거부하실 수 없을 것 같아요. 소개해드릴 주인공은 바로 만화가 재수 작가의 ‘똘망똘망 다람이’랍니다! 작가님이 연애시절, 아내의 강요에 의해 만드신 캐릭터라고 하네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도 유명한 다람이는 텀블벅을 통해서도 2차례에 걸쳐 펀딩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이 다람이가 최근 ‘월간 구독 멤버십’을 열었는데, 벌써 100명이 넘는 분들이 가입하셨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텀블벅에서 진행된 다람이 무릎담요와 봉제인형 펀딩
‘다람이’가 운영하는 ‘월간 구독 멤버십’이란 무엇일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다람이를 배후에서 돕고 있는 텀블벅 직원과 비밀리에 접촉해 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왜 텀블벅 창작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스테디오에서 멤버십을 운영 중인 ‘똘망똘망 다람이’
 안녕하세요, 먼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텀블벅에서 ‘스테디오’ 창작자들과의 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매니저 ‘레디’ 입니다. 레디는 창작자들의 새로운 시도를 돕는다는 뜻으로 ‘Ready’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스테디오’란 무엇인가요? 텀블벅에서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것이죠?
 스테디오는 저희 텀블벅에서 만든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창작자는 스테디오에서 블로그처럼 글과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업로드 된 콘텐츠는 모두가 볼 수 있는 ‘전체공개’ 포스트와 내 멤버만이 볼 수 있는 ‘멤버공개’ 포스트로 구분됩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전체공개’ 포스트
내 멤버들만 볼 수 있는 ‘멤버공개’ 포스트
 텀블벅 커뮤니티와 비슷한 방식이군요. 텀블벅이 후원자라면, 스테디오는 ‘멤버’가 되는 것인가요?
 네, ‘멤버’란 내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창작자는 스테디오에서 직접 자신만의 ‘멤버십’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매월 정기 후원을 받을 수 있어요. 멤버십의 가격과 멤버들에게 제공할 혜택을 창작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죠.
텀블벅이 창작자들을 위해 만든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 스테디오!

스테디오 톺아보기

 저는 맛집을 돌아다니고, 후기를 다이어리에 차곡차곡 기록해 둡니다. 정보가 많이 모이면 텀블벅 펀딩으로 종이책을 내볼까해요. 저 같은 사람도 멤버십을 열 수 있나요?
 저도 좀 빌려주실래요? 물론 멤버십을 열 수 있습니다. 스테디오에 정보를 기록해두고, 어느정도 쌓이면 텀블벅에서 펀딩으로 종이책을 만들 수 있겠어요.
 글을 꼭 유료 멤버들만 볼 수 있게 올려야할까요? 돈을 받을만한 글인지 확신이 부족해요.
 글을 모두가 볼 수 있게 ‘전체공개’ 포스트로 발행하세요. 그리고 내 활동을 응원하는 분들을 위한 멤버십을 만드셔도 됩니다. 글은 무료로 볼 수 있지만 멤버십은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죠. ‘전체공개’로 발행된 맛집들의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셔도 되고요. 이번 달에 가볼만한 리스트를 따로 추려서 뉴스레터처럼 보내드려도 재미있겠어요.
 멤버십의 월 가격대는 얼마가 적당할까요? 참고할 사례가 있을까요.
 최근 텀블벅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좋아하는 창작자라면 5,000원에서 10,000원 사이의 금액을 매월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해외 멤버십 서비스들의 경우 약 4달러 정도 금액이 형성되어 있어요.
 그정도 소액이라면 재미있고 즐거운 활동에 충분히 지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그리고 소위 ‘팬’을 보유한 창작자라면 멤버십 운영을 훨씬 수월하게 시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80%는 구독을 통해 정기 후원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주셨어요. 새삼구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65% 이상이 창작자 혹은 브랜드 그 자체를 응원하기 위해 대가(멤버십 혜택)와 상관없이 구독 하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원하는 멤버십 혜택의 종류도 정말 다양했습니다.
텀블벅 후원자들이 관심 가지는 정기 멤버십 혜택
1위 좋아하는 창작자의 글과 그림 (50%)
2위 내 창작에 도움을 주는 디지털 리소스 (41%)
3위 스티커, 마테 등 굿즈 정기 배송 (35%)
4위 도서 정기 배송 (35%)
 책이나 굿즈에 대한 관심도 의외로 높군요? 하지만 실물을 전달하는 멤버십이라면 가격대를 조금 높게 책정해야 할 수도 있겠어요.
 맞습니다. 실제로 굿즈, 책, 먹거리 등 ‘실물 혜택’을 선택하신 응답자의 경우에는 많게는 10,000원에서 30,000원 사이의 가격도 충분히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해주셨어요.

내 멤버십, 어떻게 운영할까?

 100명 이상의 멤버를 확보한 ‘똘망똘망 다람이’는 스테디오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다람이는 월 2,000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의 멤버십인 ‘다람이매니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멤버들은 짧은 만화, 아트웍 등 독점 콘텐츠를 제공을 수 있어요. 그리고 ‘다람이매니아’ 멤버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것 중 하나는 작가가 앞으로 작업할 그림의 주제를 직접 추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그림 주제인 ‘빵 시리즈’를 위해 멤버들에게 빵 추천을 받기도 했습니다.
창작자 입장에서 스테디오 멤버십을 운영하는 것은 또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창작자 입장에서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닌, 과정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수익원을 얻게 되죠! 작업 과정이나 비하인드 등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또한, Youtube 같은 대형 플랫폼은 허들도 높고 알고리즘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 노출이 어려워 내가 하고 싶은 것과는 별개로 트렌디한 것들을 만들어내야 하잖아요. 스테디오에서는 보다 오롯이 자신의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스테디오를 통해 기존 활동에 변화가 생긴 사례도 있을까요?
 맞습니다! 그리고 여러 장점이 있어요. 예컨대 멤버십 활동을 통해 소통하면 기존 팬들이 더 열성적인 팬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스테디오를 운영하시는 뮤지션 버둥 님의 사례를 살펴보지요.
버둥 님은 스테디오에서 이렇게 활동하고 계셔요.
라이브 스트리밍 고음질 음원 2주 선공개
창작 활동 관련 미리듣기 (의상, 셋리스트 등)
월 1회 채팅을 통한 고민상담
근황 공유 및 소통
 버둥 님은 과거 텀블벅을 통해 앨범을 펀딩하셨는데요. 펀딩이 끝난 이후 스테디오 활동을 시작하셨죠. 스테디오 멤버십 운영 전 진행한 펀딩의 모금액 대비, 스테디오 운영 이후 진행한 펀딩 모금액은 무려 150% 높은 모금액을 달성했습니다.
후원자의 전체 수는 큰 차이가 없으나 100만 원 등 고액 리워드 후원이 많이 발생한 결과입니다. 스테디오의 활발한 활동의 결과로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들이 ‘코어화’되었다고 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버둥님의 사례 외에도 앞서 소개한 다람이의 팬들이 더 많이 늘어나는 사례도 있습니다. ‘똘망똘망 다람이’도 활동이 늘어나니 다람이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가 스테디오 시작 이후 실제로 증가하기도 했어요.
스테디오를 써야하는 이유가 더 알고 싶다면? https://www.notion.so/tumcorp/3636011a51d546739cae46946c4f97fc
  정말 많은 이점이 있네요. 이쯤되면 독자 분들이 스테디오 수수료가 궁금할 것 같은데?
매우 저렴합니다! 30%를 상회하는 콘텐츠 유통 플랫폼들과 달리 스테디오는 요금제 별로 5%, 10%가 부과됩니다. 결제 수수료, 부가세를 포함해도 각각 10%, 15%가 안되는 금액이랍니다.

나날이, 다달이, 창작하기

 스테디오도 텀블벅과 마찬가지로 홍보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멤버십 운영을 고민하실 창작자들에게 제안해주실 팁이 있으실까요?
 텀블벅 후원자들에게 리워드로 ‘스테디오 멤버십 쿠폰’을 제공하는 기능이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쉽게 텀블벅 후원자들을 내 스테디오로 안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능을 효과적으로 쓰실 수 있도록 ‘텀블벅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름은 <나날이, 다달이 : 스테디오 구독 기획전>으로 결정했어요!
만약 12월과 1월 사이 텀블벅 펀딩을 고려하셨다면 리워드로 ‘스테디오 멤버십 쿠폰’을 추가 구성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펀딩을 고려하지 않으셨더라도 스테디오 운영 자체를 텀블벅 펀딩으로 진행하고, 리워드로 멤버십 쿠폰을 제공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텀블벅 창작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많은 창작자 분이 텀블벅 펀딩이 마무리된 후 활동을 고민하실 거예요. 여러 활동을 병행하며 다음 펀딩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다수일 것입니다. 펀딩 이후, 혹은 펀딩과 펀딩 사이의 활동을 스테디오로 풀어내 보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지금 스테디오에 방문하셔서 어떤 창작자들이 무슨 재미있는 멤버십들을 운영하고 계시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창작자들에게 스테디오 소식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스테디오를 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이름은 ‘레디 @스테디오팀’입니다. 방문하셔서 (+관심) 버튼을 클릭하시면 새로 올라오는 소식을 가장 빨리 전달받으실 수 있어요.
‘스테디오’는 텀블벅에서 만든 서비스이기에 더욱 기대됩니다. 1회성 프로젝트인 펀딩을 경유해, 꾸준히 활동하며 지속적인 후원을 받을 방법을 고민하셨다면 스테디오를 활용해보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많은 창작자가 즐겁게 꾸려갈 스테디오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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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자매애고취방송 [시스터후드]를 만듭니다.
https://steadio.co/creator/sisterhood
뮤지션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음악에 담습니다.
https://steadio.co/creator/budung
공부
북클럽
사람들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교양서를 만듭니다.
https://steadio.co/creator/uupress
SF
비평
SF 평론가. 책에 관해 여러 가지 글을 씁니다.
https://steadio.co/creator/shimwanseon
유튜브
퀴어
혐오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고민을 다룹니다.
https://steadio.co/creator/discourselong
일러스트
웹툰 <먹는 존재>를 그렸습니다. 또 다시 의식주 만화를 그립니다.
https://steadio.co/creator/pyedogteeth
뮤지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고 있습니다.
https://steadio.co/creator/yunsaemusic
‘스테디오’와 관련해서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이번 편을 읽고 더 알고 싶은 내용이 생겼다면, 텀블벅 크리에이터 채널에 질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