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선물 제작과 배송을 모두 포함한)에 필요한 최소 금액을 고려하여 목표 금액을 설정하는 것은 영화・비디오 분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비디오 분야는 제작비 규모가 크고, 심지어 얼마나 들지도 정확하게 미리 산출하기 어려운 분야이기에 목표 금액을 산정하는 것이 더욱 난감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은 영화・비디오를 제작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을 세분화하는 것입니다. 인건비, 후반 작업비, 장비대여비, 번역료, 심지어는 예고편 제작비 등으로 제작에 필요한 금액을 세분화한 다음 이 중 이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게 각각의 예산 조달 계획을 고려해보세요. 제작에 필요한 최소 금액에 대한 조달 계획이 분명하다면 그중 가장 필요한 제작비의 일부 금액을 목표 금액으로 잡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특정 비용이 지원사업 등으로 충당이 되지만, 후반 작업비가 추가로 필요하다면 이를 목표 금액으로 잡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런 자금 조달 계획 없이 단순히 달성을 위해 목표 금액을 무리하게 낮추는 것은 이후 프로젝트 이행에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겠죠.
예를 들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이지만, 그 특정 소품을 공수하는데 필요한 예산이 전체 예상 제작비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면 그 비용을 목표 금액으로 잡은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됩니다. 왕좌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130만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연 이 프로젝트처럼요.
목표하는 금액이 어디에 쓰이는지가 구체적일수록 프로젝트의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두리뭉술 하게 잡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잡아주세요. 이미 제작에 투자된 금액이 있다면 이를 밝혀주세요. 제작에 필요한 나머지 예산이 제작 지원 사업 등으로 조달된다면, 이 또한 밝혀주는 것이 후원자에게는 프로젝트의 현실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의 목표 금액. 도대체 어떤 의자를 만드는지가 궁금하다면 프로젝트를 확인해보세요.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면서도 손해 보지 않는 목표 금액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내 프로젝트와 유사한 주제 혹은 장르의 성공한 프로젝트를 찾아보고, 그 프로젝트는 얼마나 모금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텀블벅 영화 프로젝트의 평균 성사금액은 약 5백만 원입니다.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단편 영화는 평균적으로 약 2백만 원, 웹시리즈는 약 4백만 원, 극영화와 영화제 및 행사는 약 5백만 원, 다큐멘터리는 약 8백만 원, 애니메이션은 약 천만 원 정도가 모금됩니다(2020년 기준). 이를 기준으로 목표 금액의 달성 가능성과 프로젝트 홍보 방안을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