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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 책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요?

작업물을 책으로 제작하기 위해서는 종이 위에 인쇄 혹은 출력을 하고, 그 종이를 책의 형태로 엮는 제본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어려워 마세요! 아래 글에 차근히 설명되어있습니다.

인쇄와 출력?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만드시는 책의 부수에 따라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인쇄와 출력은 사용하는 기계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나타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사기나 복합기를 사용해 종이 위에 잉크를 얹는 것을 '출력'이라고 합니다. 작업 파일을 토대로 동판을 만들고 인쇄기를 사용해 종이 위에 찍어내는 것을 '인쇄'라고 합니다. 더 자세한 설명은 링크를 참고하세요.
제작 비용을 기준으로 출력은 최소비용이 따로 책정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소량 제작에 유리합니다. 반면 인쇄는 페이지 수에 따라 최소 비용이 결정되기 때문에 대량 제작(약 200부 이상)의 경우 유리합니다.

표지와 내지, 종이 선택은 어떻게 하나요?

표지 용지 선택
제본 방식에 따라 책으로 만들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내는 새로운 이미지를 표지로 제작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제목만 텍스트로 넣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재가공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표지는 대부분 내지보다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서 제작하지만, 정답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편적으로 표지에는 120g 이상의 아트지를 사용하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유/무광의 코팅지를 입힙니다.
내지 용지 선택
흑백 인쇄/출력의 경우 내지에는 백상지나 미색지를 자주 사용합니다. 대부분의 업체는 7~80g 과 100g의 종이를 보유하고 있을겁니다.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A4 용지는 80g임을 고려해 비교해보세요. 그람수가 높을수록 종이는 두꺼워지고 가격 또한 높아집니다. 흑색 잉크가 아닌 별색(별도의 색을 지정)인쇄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컬러 인쇄/출력의 경우 컬러 출력/인쇄는 사용하는 종이나 기계 사양에 따라 나타나는 색상이 매우 다릅니다. 가급적이면 본 책을 제작하기 전 미리 샘플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종이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제지사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보시는 것도 권장해 드립니다.
두성종이 인더페이퍼
삼원특수지 페이퍼모어
출력소마다 보유하고 있는 종이가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종이 그람수나 질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 결과물이 어떻게 제작될지 대략적인 예측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용할 인쇄소 및 출력소에 원하는 종이가 없다면 제지사나 문방구에서 별도 구매하여 해당 종이에 인쇄/출력을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해보세요.

제본은 무엇인가요?

인쇄 혹은 출력된 종이를 책의 형태로 엮는 것을 '제본'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창작자님께서 쉽게 접하실 수 있는 제본 방식 3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의 장단점을 알려드립니다. 책을 제작하는 것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창작자님의 자유로운 발상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갖춘 책이 탄생할 것입니다.
중철제본 스테이플러를 사용해서 종이를 제본하는 방식을 통칭합니다. 중철 제본은 적은 페이지를 간편하게 엮는 데 자주 사용합니다. 출력 후 중철제본으로 책을 제작하면 딱 원하는 만큼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 관리에도 용이합니다. 그러나 책에 사용된 내지의 그람수가 100g 이상으로 두껍거나 총 페이지가 32페이지 이상이라면 책이 잘 닫히지 않으니 유의해주세요. 만약 내지가 32페이지를 넘어가면 아래의 무선제본을 권장합니다.
무선제본 종이를 일정 분량으로 엮고 본드로 제본하는 것을 칭합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제본법이라 주변에서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내지 수가 많으면 제본되는 부분의 이미지가 말려 들어갈 수 있으니 작업 시 유의해야 합니다. 책을 180도로 완전히 펼치면 종이와 제본된 본드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좀 더 튼튼한 제본을 원할 경우 사철제본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철제본 종이를 실로 엮는 제본 방식을 사철제본이라고 합니다. 제본 방식 중에서 가장 비싸지만 그만큼 튼튼합니다. 실로 엮은 책등을 노출하여 제본하는 누드 사철, 딱딱한 표지를 사용한 하드커버 제본, 모든 부분을 실로 엮는 양장 제본 등이 존재합니다.
이외에도 아코디언 제본이나 하나의 인쇄물을 순서대로 접어서(접지) 펼쳐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도 고려해보세요. 재미있는 작업물이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