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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잘.알의 조언 #5 데칵, 아무개즈 편

텀블벅은 지금 보부상백 열풍입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브랜드가 있는데, 바로 아무개즈와 데칵 창작자입니다. 고유한 브랜드 색깔로 다양한 잡화, 굿즈 제품을 도전해온 아무개즈 창작자는 꾸준히 후원자의 사랑을 받으며 얼마전, 누적 4000%가 넘는 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첫 펀딩으로 2000명의 후원자가 모인 데칵 창작자는 얼마전 2차 마이백 프로젝트로 한 번 더 억대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잡화 프로젝트 속 꾸준히 후원자의 선택을 받는 이들의 한 끗 차이는 무엇일지 들어보았습니다.
나만의 잡화 브랜드의 첫 시작을 준비중인 창작자라면 이번 인터뷰 놓치지 마세요!

어설퍼도 진심을 다해

“펀딩 시작부터 선물 배송까지 3달 동안 가방 생각만 하면서 산 것 같아요. 이후로 좌우명이 생겼어요. 세상에 끝나지 않을 일은 없다.”
Q. 안녕하세요, 두 분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데칵 : 안녕하세요, 텀블벅 창작자 데칵입니다. 데칵은 제 작가명이자 브랜드 이름이에요.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생각을 시간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소망을 담아 시계 초침이 흘러가는 소리를 표현해 데칵(decak)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아무개즈 : 안녕하세요! 아무개즈 입니다 아무개즈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라면 아무나 혹은 누구나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2021년 12월 텀블벅 펀딩을 통해 첫 발걸음을 내디딘 캐릭터 브랜드입니다.
Q. 텀블벅을 처음 이용하게 된 프로젝트는 무엇이었나요?
데칵 : 저는 작년 여름 마이백이라는 프로젝트로 펀딩을 시작했어요.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받은 덕분에 모든 순간이 즐거우면서도 어려웠죠. 제 가방 발주하고 싶어서 시작한 펀딩이라, 20명만 모여도 대박이겠다 했는데 2000명이 모일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개즈 : '내가 따뜻한 만큼, 당신도 따뜻하기를' 이라는 제목의 프로젝트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하더라도 항상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머그와 니트 블랭킷을 제작했었어요.
나의 애착 가방이 되어줘! decak의 마이백ㅣ3990% 달성
내가 따뜻한 만큼, 당신도 따뜻하기를 <아무개즈>ㅣ445%
Q. 첫 펀딩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데칵 :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지만 그만큼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였던 것 같아요. 문의는 빗발치는데 나는 혼자고, 약속한 날에 맞출 수 있는 수량은 순식간에 넘어버렸는데 공장은 하나고, 2000개가 넘는 가방을 포장하는 것도 문젠데 어디에 둘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 와중에 자잘한 문제는 왜 그렇게 생기는지 생산 막바지엔 코로나까지 걸려서 그야말로 멘붕이었죠.
업데이트 공지에 올라온 데칵 창작자의 소식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잘 완수하실 수 있었나요?
그냥 이 악물고 헤쳐나갔던 것 같아요. 주변의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펀딩 기간 중에 예비 생산 시작하고, 추석에 가족들 동원해서 포장하고, 이동 시간에 지하철에서 노리개 조립하고... 펀딩 시작부터 선물 배송까지 약 3달 동안 가방 생각만 하면서 산 것 같아요. 이후로 좌우명이 생겼어요. 세상에 끝나지 않을 일은 없다.
한 편의 웹툰을 보는 것 같은 데칵 창작자의 업데이트 소식들
예상보다 제작 수량이 많아져 후원자님들께는 가능한 세세하게 진행상황을 공유하려 했어요. 문제가 생길 것 같은 부분을 미리 공유하고 이미 발생한 문제라면 해결책을 제시했죠. 덕분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이해받을 수 있었고, 선물 제작 기간 내내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원자님들의 응원을 원동력으로 잘 끝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무개즈의 처음은 어떠셨나요?
아무개즈 : 아무래도 상세페이지에 올리는 사진을 기획하고 연출하여 촬영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 많이 어려웠고, 실제로 결과물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완벽해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창작물의 매력을 충분히 후원자분들께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설프면 어설픈 대로 최선을 다해 다양한 사진들을 준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양한 연출 이미지를 활용한 아무개즈의 첫 프로젝트 이미지들
예를 들어 리얼한 느낌을 주기 위해 실제로 자다 일어난 잠옷 차림으로 촬영을 하기도 했고, 집 앞의 길냥이에게 담요를 덮어준 채 촬영을 한다거나 그럴듯해 보이는 머그 연출샷을 한다 해놓고 막상 허브잎을 구할 수 없어 주방에 있던 무 잎을 따다가 대체하기도 하는 등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설프고 웃기지만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그 진심이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관계가 시작되는 곳

“텀블벅의 장점 또한 그것이라 생각해요. 나의 취향과 생각을 이해해주는 일행을 만날 수 있다는 것”
Q. 텀블벅을 계속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무개즈 : 저희 브랜드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굿즈를 선보이고 있지만, 굿즈만큼 그 안에 담긴 창작물(글,그림,애니메이션,디자인 등)을 중요시하는 캐릭터 브랜드입니다. 텀블벅에는 굿즈뿐만 아니라 창작자들의 이러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후원자들이 많이 있어서 일반적인 판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쇼핑몰이나 타 플랫폼과 차별화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또 텀블벅은 창작자들의 개성과 아이디어를 보여줄 수 있는 거대한 전시회장이라고 생각해요. 나라는 창작자 혹은 브랜드가 가진 매력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며, 단순히 후원금을 받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팬들과 소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개즈의 경우 텀블벅 펀딩 프로젝트를 통해서 팝업 전시 및 스토어 진행, 온라인 강의, 일러스트레이션페어 펀딩 세미나 진행 등 브랜드 성장에 큰 도움이 된 좋은 기회들을 얻기도 했습니다.
아무개즈 브랜드는 펀딩 이후 팝업 행사, 페어 세미나 진행 등 다채로운 기회로 이어졌다.
데칵 : 저는 텀블벅 보는 게 취미라고 할 정도로 정말 텀블벅을 자주 보는데요. 그간 텀블벅을 보며 느낀 것은 텀블벅은 펀딩을 벌이의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텀블벅은 프로젝트가 흥행하지 않더라도 의미 있고 가치 있다면 그것을 홍보하는데 주저함이 없죠. 때문에 저도 텀블벅에서 펀딩을 시작한 것 같아요. 나의 취향과 생각 자체를 이해해 줄 수 있는 일행을 만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곳이구나 생각했거든요.
마이백2 프로젝트 게시글에 달린 후원자의 반응
텀블벅의 장점 또한 그것이라 생각해요. 일행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저는 언제나 후원자님들에게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저를 특별하게 생각해 주시는 후원자님들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대가 없이 응원하고 그것을 보답하는 관계를 통해 만들어져가는 인연이 텀블벅의 매력이자 장점인 것 같습니다.

펀딩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펀딩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펀딩을 통해 후원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창작자님만의 펀딩 노하우를 공유해 주세요.
데칵 : 가장 먼저,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증명하는 거에요. 내 프로젝트에 그만큼의 값어치가 있을지, 후원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냉정하게 생각하며 개선점을 찾아가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전 프로젝트부터 다른 후원자들과 소통하는 것까지 펀딩 기간 내내 지켜보고 선택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후원자님들은 우리를 생각보다 더 유심히 관찰한답니다. 마음이 흔들린다고 무조건적으로 후원하기보다는 창작자가 제대로 된 결과를 만들어 줄 수 있을지,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판단하죠.
제품의 디테일한 요소까지 소개하는 데칵 창작자의 마이백2 프로젝트 내용
그 다음으로는, 노하우라고 하기엔 부끄러운데, 오픈 예고가 진짜 중요해요. 별다른 투자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거든요. 오픈 예고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추이를 관찰하고, 필요한 개선점을 찾아보세요. 썸네일과 제목은 진짜 중요해요. 대문 같은 존재이니 오픈 예고 기간 중의 추이에 따라 과감하게 바꾸며 가장 효율이 좋은 것을 찾아보세요.
공개예정 단계부터 타이틀과 대표이미지를 바꿔가며 최적의 안으로 선정한 데칵의 프로젝트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진행하는 데칵의 SNS 이벤트
마지막으로, 독특한 sns 이벤트를 기획해 보는 것도 좋아요. 제 생각에 단순한 리그램 이벤트는 오히려 어려워요. 보통은 내 sns 계정을 광고판으로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첨이 되지 않으면 게시글을 지우거나, 리그램 전용 계정을 이용해 참여하거든요. 저는 쉽게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그 게시물을 보는 다른 사람에게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을 이벤트를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이벤트 또한 프로젝트 일부니까요.
아무개즈 : 저의 경우, 펀딩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쇼핑몰을 이용하지 않고 굳이 펀딩을 통해 후원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개즈는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군을 만들어도 조금 특이하면서도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은 디자인으로 제작을 한다거나 프로젝트에 특별한 이야기를 담는 방법으로 그 이유를 만들어주려 했어요. 이러한 정체성 덕분에 이전 프로젝트들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개즈의 두번째 니트백 프로젝트에 담긴 스토리
주위에서 '돈도 안되는데 애니메이션 영상이나 스토리텔링에 뭐 그렇게 시간을 투자하냐' 라는 말을 종종 듣고는 하는데, 캐릭터 브랜드로서 시도했던 이 모든 노력들이 결국 우리만의 정체성이자 다른 프로젝트와 차별화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펀딩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른 프로젝트와는 다른 본인 프로젝트만의 정체성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Q. 올해도 텀블벅 준비중에 계시나요? 있으시다면 살짝 스포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데칵 : 늦여름 쯤 미니 사이즈의 마이백이 나올 것 같아요. 그동안 보부상을 위한 가방을 만들어 왔는데, 어떻게 보면 도전이죠. 두근두근합니다!
아무개즈 : 얼마전 '새롭게 눈부실 우리에게' 라는 니트백 시즌2 프로젝트를 마쳤어요. 올 상반기에는 언제 어디서나 곁에서 함께 있어줄 첫 아무개 인형 프로젝트, 그리고 유기견/유기묘 봉사활동 플랫폼과 함께 하는 유기묘 입양 장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아무개즈만의 따뜻한 감성과 이야기를 담아 열심히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두 창작자님의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되시나요? 아래 프로젝트 보러가기를 통해 ‘팔로우’해보세요! 다음 펀딩이 오픈될 때 알림을 바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데칵
우리 주변의 이야기와 생각을 담은 물건을, 시간 속에 오래도록 머무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 소망을 담고자 시계 초침이 흘러가는 소리를 표현해 데칵(decak)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당신 속에 가장 큰 시간으로 머물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를 원해요.
아무개즈
어디에나 있는 아무개들의 이야기를 글, 그림,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창작 활동을 통해 표현 하고 있으며, 펀딩 프로젝트를 비롯해 굿즈 제작,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또 다른 아무개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텀.잘.알의 조언> 다섯 번째 편 잘 읽으셨나요? 어땠는지 간단하게 의견을 남겨주세요! 더 나은 크리에이터 채널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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